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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호식품 박물관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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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0-03-31 12:42 조회 8,7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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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호식품 박물관 현황

 


 박물관은 역사, 민속, 과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여 보존하고 연구하며 이를 전시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문화공간이다. 기원전 290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설립된 연구 및 교육센터 개념의 뮤제이온을 시작으로 고대부터 중세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자료를 선별적으로 수집, 분류하여 전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박물관 자료의 범위가 탈역사화적 경향을 보이며, 더 이상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하였다.

 이와같은 박물관의 다원화적인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호식품을 테마로 한 박물관일 것이다. 기호식품은 영양을 취하고 생리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은 아니지만 자극성, 마취성, 방향성 등이 있어 미각, 촉각, 후각, 시각 등을 자극하여 쾌감, 식욕 증진 등의 효과를 내는 식품으로 오랜 세월동안 세계 각국에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주요 기호식품으로는 차, 커피, 코코아, 담배, 알코올, 청량음료, 껌, 초콜릿, 과자류, 향신료, 사탕 등이 있다. 이러한 기호식품을 소개하는 전문박물관은 우리나라에 총 5개관이 있다1). 차를 소재로 한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커피를 소재로 한 왈츠와닥터만커피박물관, 알코올을 소재로 한 세계술문화박물관리쿼리움과 안동소주박물관, 초콜릿을 소재로 한 초콜릿박물관 등이 있다.

 



1. 설록차뮤지엄 오설록(O´sulloc)

 


 설록차뮤지엄 오설록은 2001년 개관한 녹차를 주제로 한 차 전문박물관이다. 녹차는 5,000년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호식품으로 발효시키지 않은 푸른 빛이 그대로 나도록 말린 찻잎(茶葉)을 우린 물로 보성, 하동, 제주, 구례 등지에서 생산한다. 녹차의 주요산지인 제주의 서광다원 입구에 건립된 오설록은 연면적 1,535㎡에 전시실이 858㎡, 수장고 132㎡, 기타 545㎡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기와 다구 120여점을 전시하는 잔갤러리, 다실, 한국차, 중국차, 일본차를 전시하는 차문화실, 현대작가인 영남요를 운영하는 김정옥선생과 문경요를 운영하는 천안봉선생의 다기작품을 전시하는 현대작가작품실, 세계각국의 찻잔을 전시하는 세계의 찻잔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 다점에는 고급 옥로분말차로 만든 녹차아이스크림, 녹차쿠키, 케익, 설록차 등의 식품과 찻잔, 차탁, 목걸이 등의 소품 그리고 섬라춘, 녹차비누, 팩 등의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야외산책로에는 녹차밭, 방사탑, 흔들다리, 정자 등이 있다2).

 


2. 왈츠와닥터만커피박물관

 


 왈츠와닥터만커피박물관은 2006년 개관한 커피전문박물관으로 한국적 커피이론 정립과 커피문화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 전시실은 커피의 역사, 유통, 문화를 알 수 있는 각종 캡션, 생두, 추출기 등을 전시하고 있고, 관람객이 직접 갈고 추출하여 시음하는 공간,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룸, 국내 최초의 커피재배온실 등을 갖추고 있다.

 2007년부터 커피탐험대를 결성하여 아프리카, 아랍, 유럽 등을 탐험하였고, 2010년에는 브라질탐험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국커피역사를 정립하기 위하여 한국커피탐험대를 운영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국커피역사전-개화기에서 근현대까지”특별기획전을 개최하였다. “커피 제대로 알고 마시기”라는 커피교실을 무료로 진행하였으며, 매주 금요일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3).

 



3. 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

 


 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리쿼(LIQUOR;술)와 리움(RIUM;전시관)의 합성어)은 2005년 개관한 술 전문박물관으로 술과 관련한 세계 문화재를 수집, 연구하여 술 문화를 소개하고자 설립한 문화공간으로 올바른 음주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박물관은 연면적 1,742㎡에 전시실은 고대 와인 문화의 발달과 전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와인관, 포도의 재배 환경, 수확도구, 양조용 도구, 스파클링 와인제조 방법의 해부도를 전시한 포도원, 세계의 유명 와인 실물 및 상표 읽는 법을 설명하는 세계의 와인, 와인 평가방법, 보관법, 와인 매너, 와인병 등을 소개하는 와인문화관, 목통과 공기류 등을 전시한 오크통관, 맥주의 역사와 제조방법, 오프너와 맥주 저그를 소개하는 맥주관, 아시아의 주기(酒器)를 전시하는 동양주관, 동서양의 증류주의 실물과 제조방법을 전시한 증류주관, 한중일 음주문화를 소개하는 음주문화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의 체험장에서는 칵테일과 테이블 매너를 익힐 수 있는 음주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4).

 2009년에는 증류과학연구 (실제 증류를 통해 증류기법 연구), 발효과학연구(알코올음료에 숨어 있는 발효과학 체험활동), 전통주연구 (막걸리 전통주활성화 방안 모색), 국산과일을 이용한 와인 연구 및 체험활동, 막걸리도록 편찬을 위한 연구활동 등을 진행하였다5).

 


4. 안동소주박물관

 

 안동소주박물관은 1996년 개관한 안동소주 전문박물관으로 사라져 가는 안동 음식과 소주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공간이다. 안동소주는 증류식 소주로 오곡을 불려 시루에 쪄낸 다음 누룩을 섞고 10일정도 발효시켜 전술을 만들며 전술을 솥에 담아 소줏고리를 이용하여 증류하여 제조하는 명주(名酒)이다. 안동소주는 신라시대부터 전래되어오던 주(酒)로 식민지와 현대화과정 속에서 식량부족문제, 주세법 개정 등으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이후 1987년 조옥화선생(설립자: 경북무형문화재 제12호, 전통식품명인)의 노력으로 소주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소주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 연구, 전수, 전시하여 전통문화에 대한 보존의식을 함양하고, 일반인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6).

 박물관은 안동소주관, 전통음식관, 체험장, 시음장(향토음식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동소주관과 전통음식관에는 소주의 제조과정과 술 관련 유물, 전통음식 차림상, 주안상 등이 전시되어 있고 소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시음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2009년에는 주민생활서비스 박람회 “안동의 향토음식” 전시 (4월 10일 ~ 11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 방문 10주년 기념행사로 박물관 주요 전시물인 여왕 생일상 출품 전시(4월 19일), 안동시박물관협의회 워크숍 (7월 10일), 대구 경북 5개박물관 연합 복권기금 특별전 (8월 14일~19일), 안동소주제조시연회 (3월 ~ 11월) 등을 진행하였다7).

 


5. 초콜릿박물관

 


 초콜릿박물관은 2002년 개관한 초콜릿 전문박물관으로 독일 쾰른초콜릿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지닌 문화공간이다. 대지 5,000㎡에 메인 전시관, 영상실, 카페, 작업실, 매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메인전시관에는 초콜릿 생산기계와 책자, 세계 명품 초콜릿 등 초콜릿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작업실에서는 수제 초콜릿을 직접 제조·판매하며 영상실에서는 초콜릿의 발전과 전개, 초콜릿 종류 등 초콜릿과 관련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8).

 

 

 

 










1) 현재 시도단체에 등록되어 한국박물관협회 회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으로 그 범위를 한정하였다. 단 배다리박물관은 관명에서 술명칭이 따로 나와있지 않아 제외하였다.

2) 설록차뮤지엄 http://www.sulloc.co.kr/sullocStory/museum.jsp

3) 한국박물관협회, 『2009 한국박물관 미술관 연감』, 한국박물관협회, 2009, 515쪽.

4) 리쿼리움 http://www.liquorium.com

5) 한국박물관협회, 『2009 한국박물관 미술관 연감』, 한국박물관협회, 2009, 506쪽.

6) 안동소주박물관 http://www.andongsoju.net

7) 한국박물관협회, 『2009 한국박물관 미술관 연감』, 한국박물관협회, 2009, 509쪽.

8) 네이버 사전 검색 http://100.naver.com/100.nhn?docid=78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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